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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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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실록 속 인도네시아와의 교류 기사를 살펴보았다.

대통령이 동포만찬 간담회에서 소개한 내용은 소략했는데, 해당하는 기사는 아래와 같다.


남번(南蕃)의 조와국(爪哇國, Java, 인도네시아) 사신 진언상(陳彦祥)이 전라도 군산도(群山島)에 이르러 왜구에게 약탈을 당했다. 배 속에 실었던 화계(火雞, 타조)·공작(孔雀)·앵무(鸚鵡)·앵가(鸚哥, 잉꼬)·침향(沈香)·용뇌(龍腦)·호초(胡椒)·소목(蘇木)·향(香) 등 여러 가지 약재와 번포(蕃布)를 모두 약탈당하고, 포로 된 자가 60인, 전사자(戰死者)가 21인이었으며, 남녀를 합해 40인만이 죽음을 면하여 해안으로 올라 왔다. 진언상은 일찍이 갑술년에 봉사(奉使)로 내빙(來聘)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조봉 대부(朝奉大夫) 서운 부정(書雲副正)을 제수하였던 자이다. (태종 6/8/11)


대마도 수호(對馬島守護) 종정무(宗貞茂)가 사신을 보내어 토산물을 바쳤으니, 소목(蘇木)·호초(胡椒)와 공작(孔雀)이었다. 사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남번(南蕃)의 배를 노략하여 얻은 것입니다." 하였다. 사간원에서 상언(上言)하기를 "진기한 새와 짐승은 나라에서 기르지 아니하는 것이 옛 교훈입니다. 하물며, 약탈해 빼앗은 물건이야 말할 게 있겠습니까? 물리쳐 받지 않으심이 옳겠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먼데 사람과의 관계를 중하게 여기시어, 공작을 상림원(上林園)에서 기르라고 명령하였다. (태종 6/9/26)


* 해당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Z6-Bsl5Bwr8&feature=share



Posted by 오채원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인가요?


"세종은 임금이 된 지 25년째인 47살 때, 1443년 12월(음력)에 훈민정음 창제를 알리고 50살 때인 1446년 9월 상한(음력)에 반포했습니다. 이로부터 4년간 <훈민정음> 보급에 주력한 뒤 1450년에 운명하셨습니다.

그럼, 1446년에 실제 훈민정음 반포식을 했을까요? 1446년에 반포했다는 것은 반포식을 열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훈민정음'이란 새 문자를 해설한 책 <訓民正音>을 간행, 출판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상한'은 1일부터 10일 사이이므로 정확한 날짜는 모릅니다. 상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 오늘날 한글날인 10월 9일입니다."







Posted by 오채원

우리네 사자성어에는 다양한 생성 갈래가 있다.

그 많은 수가 동아시아의 역사, 종교, 철학 등에서 유래한다.

예를 들어, 불교(중국화된 인도 불교겠지만)의 인과응보報, 야단법석席, 아비규환喚 등을 들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중국산이 가장 수가 많을 것이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우공이산愚公移山, 청출어람靑出於藍 등은 '상식'으로 분류되는 사자성어들이다.

우리 역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들도 있다. 

홍익인간弘益人間, 함흥차사使 등이다.


우리의 속담을 사자성어로 만든 것들도 있다.

'호사유피虎(인사유명)'가 무슨 뜻일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그리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제 논에 물 대기

'오비삼척吾尺'은?

 -내 코가 석 자


한글이 없던 시절에 우리 속담을 한자로 '번역'해놓은 사자성어.

굳이 지금도 그것을 사용하는 이유는 '있어빌리티', 즉 허영 때문이 아닌가?

이는 훈민정음 반대상소를 올린 최만리와 다르지 않은 문화사대주의 아닌가?

실록을 읽다가,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본의를 생각해본다.


(모든 사자성어, 고사성어를 우리 말로 풀자는 주장이 아니다. 속담은 본래 우리 말에서 출발했기에 우리 글로 오롯이 담는 것이 옳다는 의미이다.)

Posted by 오채원

600년 전 실록 기사에서 '객성(客星)'의 정체를 밝히고, 더 나아가 '신성(新星)'의 비밀을 풀었다는 현대의 과학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종시대 천문학자들이 남긴 자세한 기록이 현대 천문학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성이 하늘 가운데에서 나와서 동북쪽으로 향하여 들어갔는데, 꼬리의 길이가 4, 5척이나 되었다. 햇무리를 하였는데 양쪽에 귀고리를 하였고, 객성(客星)이 처음에 미성(尾星)의 둘째 별과 세째 별 사이에 나타났는데, 세째 별에 가깝기가 반 자 간격쯤 되었다. 무릇 14일 동안이나 나타났다. (세종실록 19년 2월 5일)


* 상세 기사 : https://goo.gl/2P2PQ7

Posted by 오채원

"땅이 우묵하면 많은 물이 모이고, 사람이 실패하면 많은 욕이 돌아온다."
[地窪(則)衆流所鍾, 人敗(則)衆惡所歸。]
(중종실록 6년 12월 8일)

예나 지금이나 실패는 무셔운 것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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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채원

이 또한 버럭남 태종의 말 ㅎ


"저 입도 또한 고깃덩어리다."

(그 입에서 나오는 것을 사람의 말이라고 여겨야 하나?)
[彼口亦肉也。]
(태조실록 7/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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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채원

역시 태종은 한 방이 있다 ㅎ


"독기가 내 면상에 드러나는 게 느껴져서,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당신이 한 마디만 더 하면, 내 입에서 욕 나간다.)


[予覺毒氣發於面上, 不肯於言。]


(태종실록 15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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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채원

저 말에 공감되면서도, 또 한편으론 있는 자의 생각 같기도 하다ㅎ


"옷이 아무리 많아도 다 입을 수 없고, 밥이 아무리 많아도 한번 배부르면 그만이며, 말이 아무리 많아도 다 타지는 못한다. 내(태종)가 어찌 임금 자리를 즐기겠는가!"
[衣雖多, 不得皆着; 食雖多, 止於一飽; 馬雖多, 不能盡騎。 予豈以君位爲樂乎?] 
(태종실록 7년 9월 18일)

Posted by 오채원

오늘 내 마음 속에 들어온 한 마디.
"그대는 반드시 큰 사람이 될 것이니, 스스로를 사랑하길 바라네."
[君必爲大人, 願自愛。]
(태종실록 10년 4월 10일)


* 김지(金摯)라는 사람이 태종의 청년기에 해준 말. 그 덕분에 김지는 노후를 편안하게 보낸다ㅎ

Posted by 오채원

세종에게 책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책을 좌우로 펼쳐놓고 수라을 드시고,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아버지가 책을 숨겨놔도 찾아서 읽었는데.
왜 그리 책에 집착했을까?

처음에는 알아가는 재미, 아는 체하는 맛으로 책을 읽었을 수도 있다.
아버지와 신하들 앞에서 싯구 잇기하며 지식을 뽐내고, 겉모습에 신경 쓰지 말고 마음 공부하라고 형한테 충고하고.

무엇이든 대충 알 때, 자기가 안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법이다.
몇 번 리더십 교육 받은 리더가 제일 문제인 것처럼.

책을 통한 성찰.
책은 기억의 축적체이다. 

과거의 기억은 현재의 나와 소통하여 내게 영향을 미치기에, 세종은 과거의 역사, 철학 책들과의 소통으로 현재의 자신을 끊임 없이 반성해갔을 것이다.

공부한 사람의 덕은 겸손에 있다.


(세종 13/2/5)
우사간(右司諫) 김고(金顧) 등이 상소하기를,
“세자(儲副)를 교육(輔養)하는 방법은 학문을 닦는 데 있고, 학문이 진익(進益)해 가는 공효는 수시로 반성 점검[敏, 공손히 - 敬과 비슷. ≪논어≫에는 “경으로 자신을 닦는다.”)하는 것을 귀히 합니다. 잠깐이라도 근신 면려하지 않으면  나태하고 경홀한 생각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養儲副之方, 在於學問, 進學之功, 貴於時, 頃刻不謹, 則怠忽之念, 或萌矣。

Posted by 오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