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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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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2 [간성향교,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 성료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인 향교가 변화하고 있다.
'어디 지집이 감히 향교에!'라는 어르신은 여전히 계시다고 들었지만, 1420년에 창건된 강원도의 간성향교는 비교적 개방적으로 보인다.
2년째 [간성향교,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에 참여하며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3주간 선비리더십을 강의했다.

멀리 서울에서 왔는데 물회라도 한 그릇 드시고 가라는 어르신들의 정이 참으로 감사했다(그리고 물회가 질리도록 실했다ㅎ).
수강생 분들 중에는 훈장님이 계셨는데, 내 짧은 소견에도 '선생님' 대접해주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왔다.
그분들이 올해는 석달간 강습 받으신 시조창을 무대에서 선보이셨고, 나는 사회자로 그분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올해는 하루에 두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다.

1부 <선비의 향기, 예술로 피어나다>에서는 전통 음악 중심의 음악회, 2부 <선비의 향기, 랩으로 말하다>에서는 청소년 랩퍼들의 배틀이 펼쳐졌다.

2부의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130여 명이 응모하여, 무려 17:1의 경쟁을 뚫고 8명이 결선에 진출하였다.
나에게는 1부 사회자, 2부 심사자로 서는 임무가 주어졌다.



토론 심사는 종종 해왔지만, 랩을???

랩 플로우, 딜리버리 등은 잘 모르지만, 주제와의 연관성, 표현의 창의성 등은 토론 심사와도 일맥상통한다.

선비정신이라는 주제를 얼마나 이해하고, 연구하고, 자신의 용어로 녹여냈는지 주안점을 두고 심사하였다.
음악에 강점이 있는 현직 랩퍼 심사자들과 나는 그렇게 협력하고자 했다.
《대학大學》의 '삼강령 팔조목三綱領八條目'을 나름으로 이해한 참가자, 최근 정치의 시사점을 비꼬아 옛 선비와 연결한 참가자, 퇴은退隱한 선비에 공교육에서 이탈한 자신을 비교한 참가자 등 10대 랩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선비정신을 노래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대간 소통, 문화간 소통, 지역간 소통, 이성간 소통 등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명륜당明倫堂 편액, 태극기, 그리고 반바지 입은 청소년이 어우러진 광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전통을 '고집'으로 이해하면 그 향기는 날아간다.




Posted by 오채원